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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푸바오 '목줄 착용' 등 학대 논란…中 당국 "유언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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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푸바오 열악한 거주환경 논란 계속 제기

푸바오 한∙중 MOU 의해 지난 4월 초 중국 반환

지난 4월 초 한국에서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푸바오는 ‘푸바오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양국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한∙중 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9회 한일중 정상회의 만찬사에서도 ‘판다’가 거론됐다. 윤 대통령은 “3국의 청년들은 한국의 K-팝, 일본의 애니메이션, 중국의 판다를 좋아하며 서로 간에 이미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중국 당국이 지난 25일 공개한 영상 속 푸바오의 모습.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푸바오 학대 논란 일파만파

한∙중 네티즌들은 ‘푸바오 학대’ 논란을 제기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 24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있는 푸바오의 생활 환경을 걱정하는 게시글이 올라온 이래 27일까지 관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적응을 위해 격리 중인 푸바오가 현지 전문 인력이 아닌 ‘외부인’에게 노출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외부인이 푸바오의 몸에 손을 대거나 먹이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푸바오가 태어났던 삼성 에버랜드에선 사육사들이 감염에 취약한 판다 보호를 위해 언제나 장갑을 착용했다.

특히 최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푸바오는 목 부분에 눌린 자국과 함께 털 일부가 빠져 있어 ‘목줄 착용’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판다 팬들은 판다 기지에서 최근 운영한 ‘판다 먹이주기 체험’ 상품을 거론하며 “푸바오를 고위층 접대에 이용한 것이냐”, “푸바오에게 넓은 정원을 제공한다더니 왜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중국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판단 기지 측에 차단 당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한국 팬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한국 팬들은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푸바오를 지켜주세요, 동물 접객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영문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일보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센터 관계자가 푸바오를 맨손으로 접촉하고 있다. 중국판다보호센터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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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왜 중국으로 돌아갔나

푸바오는 2020년 경기 용인 삼성 에버랜드에서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한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의미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한국에 선물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대여 기간은 15년으로 두 판다 역시 2031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판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워싱턴 조약∙1983년)이 적용되는 멸종 위기종으로 다른 국가에 기증 및 매매가 불가능하고 임대만 가능하다.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로 양국이 체결한 ‘한∙중 판다보호협력 공동 추진에 관란 양해각서’(MOU)에 따라 성 성숙기 이전에 종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은 1941년 중∙일 전쟁 한창 시기에 국민당 장제스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판다 한 쌍을 보내며 ‘판다 외교’를 시작했다. 마오쩌둥 시절에는 우호국인 소련과 북한에 판다를 기증했고,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을 기념하며 판다 2마리를 보내기도 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박근혜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우호증진 차원에서 판다 공동연구 계획이 언급되며 2016년 국내에 들어왔다.

중국 판다보호센터는 최근 논란에 대해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검증 결과 현재 직원이 아닌 사람이 푸바오와 접촉하거나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보며 가까운 시기에 개방 구역으로 옮겨 점차 적응하게 한 뒤 대중을 만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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