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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중국 언론 전문가, 한일중 정상회담에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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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북아 개입이 불안정 가져온다고 주장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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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내 관영 매체들은 27일 4년 5개월 만에 서울에서 재개된 한중일 정상회의가 3국 협력 활성화 등 새로운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동북아시아에 대한 개입이 진영 대결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 속에 냉랭해진 3국 관계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중국 관영 국제전문신문인 환추스바오는 27일 사설에서 “회담이 한중일 협력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고 3국간 호혜와 상생을 실현하길 바란다”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신문은 3국 회담은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지역 경제가 많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3국 협력은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3국은 각각 반도체 분야에서 시장, 금융, 기술 우위를 갖고 있어 3국 협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공급망의 안정과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빼놓지 않았다.

환추스바오, 외부 간섭 최소화 해 3국 발전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자고 강조

환추스바오는 “미국이 최근 몇 년 동안 동북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지역 진영 간 대결을 불러왔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중일한 3국의 협력을 방해하고 지역에 ‘신냉전’을 촉발하면서 지역 안보 딜레마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국 등 외부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3국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한국과 일본의 전략적 자율성은 지역 관계의 호전에 중요하다"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26일 회담에서 나온 긍정적인 결과들과 27일 3국 정상회의의 결과가 걱정스러운 지역 경제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라고 긍정 평가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에서 "정상회의에 대한 최근 한국·일본의 적극적인 스탠스는 과도한 '친미' 노선으로 손상된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추구하는 국제 전략 조정을 포함한다"라며 "가속화하는 현재 시대의 변화 속에서 3국이 굳건한 협력의 토대를 기초로 도전들에 대응해나가길 바란다"라고 중국측의 희망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 한일의 적극적인 자세는 과도한 친미 노선 조정 노력

중국 내 전문가들도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뤼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장은 "경제 영역에서 일본과 한국이 만약 중국을 잃는다면 상상하기 힘든 거대한 시장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지금 3국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는 것은 3국 협력의 공통된 바람이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각국의 바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장징취안 산둥대 동북아학원·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국제 안보 형세가 준엄하고, 충돌·경쟁이 날로 늘어나는데 중일한이 앉아서 협력·발전·소통을 논할 수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과 경쟁·충돌 등 좋지 않은 현상에 대한 일종의 좋은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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