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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中, '사상 최대' 65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 조성…AI 반도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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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019년 이어 세 번째 투자

아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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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 반도체 펀드를 조성했다.

27일 21세기경제보도 등 중국 매체들이 중국 기업 정보 사이트 톈옌차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펀드인 중국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은 지난 24일 중국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기 주식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빅펀드 3기'로도 불리는 이 회사는 반도체 투자 자금 집행과 관리 등을 맡게 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국유은행 및 기업들로부터 총 3440억 위안(약 65조원)의 등록자본을 조달했다. 중국 재정부가 최대주주인 이 회사는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정부 기관과 국유은행·기업 등 총 19곳이 공동으로 출자했다.

이는 앞서 2기에 걸쳐 조성된 반도체 펀드 규모를 능가하는 것이며 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각각 2014년 9월과 2019년 10월에 설립된 중국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1기와 2기 주식유한공사는 등록자본이 987억2000만 위안, 2041억5000만 위안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은 지난 2기의 투자에서는 설비와 재료 분야에 집중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닦았다면 이번 3기 투자에서는 설비와 재료 분야 이외에도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반도체 분야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적인 디지털 경제와 AI 발전 추세 속에 AI 반도체 산업 육성의 중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현지 증권사 중항증권은 "적층 패키징이 반도체 산업의 주요 분야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이 자체적 발전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다른 선진국들과) 빨리 보조를 맞춰야 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이 중점적으로 제재하고 있는 분야가 빅펀드 3기의 중점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주경제=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sotg81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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