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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복무 부활' 英총리 비판론에 "국가 위해 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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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런던 AP=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체셤 축구 클럽에서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이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의무복무제를 두고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런던 북부 체셤 축구 클럽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며 "이것이 우리가 모든 사람과 국가를 위해 안전한 미래를 제공할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건 명확한 계획이며 과감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수낵 총리는 지난 25일 성명에서 18세를 대상으로 12개월간 정규군 복무를 하거나 한 달에 한 번 주말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방식의 의무복무제 도입 구상을 발표했다.

2025년 9월부터 시범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적인 내용은 정부 자문 위원회 격인 왕립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남성과 일부 여성을 징집했고 1947∼1960년까지 남성만 대상으로 '국가 의무복무제'를 시행한 뒤 의무복무를 폐지했다.

60여년 만에 의무복무제를 부활하겠다는 수낵 총리의 공약에 군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부족한 국방 예산을 갉아먹을 공약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보수당 내에서도 사전에 충분히 협의를 거치지 않은 발언이라며 불만이 나온다.

수낵 총리의 경쟁자이자 지지율에서 보수당을 앞서고 있는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이날 "보수당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을 찾기 위해 장난감 상자를 뒤적이고 있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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