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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재정 무색' 아르헨 대통령, 5개월새 4번째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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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메타, 애플, 오픈AI CEO 면담"…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도 참석

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5월 혁명 214주년 기념식에서 손 흔드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코르도바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연간 인플레이션 289.4%'의 경제난 속에 긴축 정책을 펼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주 만에 또다시 미국을 찾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27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이번 주 미국과 엘살바도르를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마크 저커버그(메타)·순다르 피차이(구글)·팀 쿡(애플)·샘 올트먼(오픈AI)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면담한다.

그는 또 스탠퍼드대 내에 있는 싱크탱크인 후버연구소를 찾아 연설한 뒤 콘돌리자 라이스 후버연구소장(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날 계획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어 다음 달 1일 열리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산살바도르를 찾는다고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실세'라 불리는 대통령의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 비서실장과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 등이 순방에 동행할 방침이다.

밀레이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당선 이후로 확장하면 다섯 번째다.

미국에서 그가 모습을 보인 주요 방문 장소는 공화당 보수 정치행사, 유대인 단체 시상식, 테슬라 기가팩토리 등이다.

가장 최근에는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밀레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행정부 고위 관료와의 만남을 통한 정치적 의제 설정 없이, 경제 위기 속에 거듭 미국을 찾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 파히나12는 보도했다.

특히 스페인 정부와 외교적 마찰을 심화한 마드리드 극우 정치행사 참석 후 불과 열흘만의 외국행이어서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라나시온은 "이번 주 상원에서는 밀레이 정부 핵심 경제 정책에 대한 중요한 논의가 진행된다"며 "니콜라스 포세 수석장관 사임 임박설 등 (정부로서는) 산적한 국내 문제로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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