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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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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시아발 '난민 밀어내기' 막으려 벨라루스 국경에 200m 완충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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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비알로위자 숲에서 한 무리의 난민 여성들이 폴란드로 건너가려는 금속장벽 뒤에 서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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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폴란드가 벨라루스를 거쳐 자국으로 몰려드는 난민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를 다시 도입키로 했다.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경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능한 이 구역에 200m 완충지대를 신속히 복원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며 "다음 주 초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에도 국경지대에 완충지대를 설치·운영했다가 인권단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던 폴란드가 이를 재도입하려는 것은 벨라루스를 거쳐 자국으로 들어오는 중동 등지 출신의 난민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사이에는 현재 190㎞에 걸쳐 금속장벽이 설치돼 있지만, 올해 들어 1만3000건 이상의 불법 월경 시도가 적발될 정도로 난민이 몰려들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특히 최근에는 장벽을 넘어온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국경을 지키는 폴란드 군인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 군대와 국경수비대, 장교들이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국경뿐 아니라 생명을 방어할 때도 모든 수단을 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전선에 위치한 폴란드와 핀란드,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인접국의 사회 불안을 야기하려고 중동 등지 출신의 난민을 밀어낸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는 최근 국경에 드론(무인기) 장벽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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