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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자지구

프랑스의 두 지방 도시가 이스라엘의 공습에서 탈출한 가자지구 난민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동부의 메스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지구 전쟁이 엄청난 인도주의적 비극을 초래하고 있으며 피란처도 없이 전쟁터를 떠나야 하는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외무부와 협력해 이들 난민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스시는 AFP 통신에 이번 난민 수용 결정이 외무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디디에 메스 시장은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난민을 언급하며 "메스시는 항상 전쟁의 희생자인 난민을 환영해 왔다"고 시의 인도주의적 연대의식을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북부 도시 릴도 AFP 통신에 "팔레스타인 예술가 두 명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다른 이들을 수용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릴도 앞서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도시입니다.

프랑스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지난 4월 말 기준 총 260명가량을 가자지구에서 탈출시켰습니다.

프랑스 국적자와 그의 가족, 현지 프랑스 기관에서 근무한 현지인과 가족, 프랑스에서 난민 지위를 이미 인정받은 팔레스타인인 가족 등이 포함됐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적은 없지만 프랑스와 연관된 작가나 통역가, 언론인 등을 탈출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르몽드가 앞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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