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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中 보고 있나?”…美 ‘세서미 스트리트’ 부채춤 영상에 ‘한국 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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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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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미국에서 첫 방영이 된 이후 150개 이상의 나라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적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가 부채춤이 한국 고유의 전통무용임을 소개했다.

‘세서미 스트리트’ 공식 SNS 채널에는 최근 7살 한국계 미국인 ‘지영’이라는 캐릭터 등 출연 캐릭터들이 부채춤을 추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자막에 ‘Buchaechum is Korean fan dance’라는 설명이 들어가 부채춤은 한국 무용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적인 TV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부채춤을 소개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반겼다.

그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우리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며 문화침탈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서는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Chinese Dance’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중국의 왜곡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세서미 스트리트’의 예시처럼 세계인들이 부채춤을 한국 춤으로 인정하고 있는 사례들을 묶어 향후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고 말했다.

한편,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창작 한국 무용으로 1954년 김백봉이 발표한 김백봉류 부채춤이 가장 화려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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