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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천년 축제 ‘강릉단오제’ 6일 개막···13일까지 64개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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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릉단오제가 열릴 때마다 공연되는 ‘관노가면극’은 국내 유일의 무언 가면극으로 양반 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섯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사)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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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 단오제’가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강원 강릉시 남대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천년의 전통을 가진 ‘강릉 단오제’는 매년 10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의 민속축제다.

전통이 숨 쉬는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신명이 넘치는 각종 연희와 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이번 강릉 단오제의 주제는 ‘솟아라, 단오’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맹한 용의 기운이 솟아오르듯 강릉 단오제를 통해 모두가 흥과 신명이 가득한 일상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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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오제 안내 포스터. (사)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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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에는 관노가면극, 신통 대길 길놀이, 각종 문화재 행사와 민속놀이 등 12개 분야 6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도 열린다.

양반 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모두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 ‘관노가면극’은 국내 유일의 무언 가면극이다.

단오제의 흥을 북돋는 역할을 하는 ‘신통 대길 길놀이’는 오는 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강릉 대도호부 관아~옥천오거리~금성로~성내동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1~2만 명가량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다양한 거리 행진을 선보이는 ‘신통 대길 길놀이’는 한국형 길놀이의 정수로 불린다.

이밖에 국립한글박물관과 강릉단오제위원회 등은 오는 10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동에서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마커 강릉말로 지거레>를 개최한다. ‘마커 강릉말로 지거레’는 ‘모두 강릉말로 말해요’란 뜻의 방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설가 이순원이 들려주는 ‘문학으로 보는 강릉말의 매력’을 주제로 한 강연과 더불어 글씨당 김소영 작가의 ‘강릉말로 전하는 캘리그래피 공연’, 국악 아카펠라 토리스의 지역 사투리 민요 메들리 등이 펼쳐진다.

부족국가의 제천의식과 농경 의례에서 비롯된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가운데서도 명맥을 이어왔다. <고려사>를 비롯해 조선 광해군 때 허균의 문집인 <성소부부고> 등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강릉단오제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유교식 전통문화인 제례와 불교 의식, 무속신앙이 공존해 가장 한국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는 강릉단오제는 유구한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11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사)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은 “‘솟아라, 단오’라는 주제에 맞게 흥과 신명이 솟는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행사 준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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