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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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 더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인 전직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직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도 불안하지만 더 해로운 것은 트럼프가 미국 사법 제도에 가하는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트럼프가 재판이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매일 점점 더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면서 "트럼프가 가하는 위협은 그의 첫 임기보다 두 번째 임기 때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그는 2016년에 당선된 트럼프가 아니다"라며 "트럼프는 2020년에 패배했을 때 내면에서 무언가가 터졌다.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게 그를 미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그는 다시 달리고 있다. 2020년에 졌다는 것에 집착할 뿐만 아니라, 확실히 정신이 불안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주고, 또 이를 감추려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형사재판 유죄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은 무죄이며 "부패한 판사에 의해 조작된 재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감이나 가택연금형을 받을 가능성을 두고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어떤 지점에서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계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것과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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