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온난화에 '세계의 지붕 호수'도 몸살…저수량 늘어 피해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의 급수탑’, 2100년까지 면적 50% 6000억t 수량 증가

미·중 등 과학자팀 “증가 막지 못하면 약 1만㎢의 생태계 피해”

뉴시스

중국 칭하이 티베트 고원의 호수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이 고원에 있는 호수가 기후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다. (사진출처 SCMP 캡처). 2024.06.04.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기후 온난화로 인해 강수량이 늘고 빙하가 녹아 중국 칭하이-티베트 고원에 있는 호수 면적이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하이-티베트 고원의 호수 수량이 이번 세기 말까지 6000억t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지난달 27일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티베트 고원의 엔도레익 호수 표면적이 2만㎢ 이상 늘어나고 수위도 2020년에 비해 10m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폐쇄 호수로 알려진 엔도레익 호수에는 배수구가 없다.

중국, 웨일즈,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프랑스 등으로 구성된 과학자들은 이 같은 저수량 증가는 지난 50년간에 비해 4배라고 밝혔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000km가 넘는 도로, 약 500개의 거주지, 초원, 습지, 농경지 등 약 1만㎢의 생태계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아시아의 급수탑’으로 칭하이-티베트 고원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큰 고원으로 얼음과 물이 많은 1000개 이상의 호수가 있다.

“이 곳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로 수량 증가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대한 조기 경고 신호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논문에 기록했다.

세계 다른 지역의 큰 호수가 온도 상승과 인간 활동으로 인해 물 저장량이 감소하는 반면 칭장 고원의 호수는 따뜻하고 습한 조건으로 인해 최근 수십 년 동안 저수량이 늘었다.

중국 과학자들은 현장 조사 및 원격 감시를 통해 2021년부터 2100년까지의 고원의 물 저장량 증가가 미래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빙하가 녹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