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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지역 의사 부족에…일본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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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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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한 종합병원 대기실 모습

일본 정부가 지방에서 의사가 부족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 의대 졸업 후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현지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지역 정원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습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일부 지방 의대가 현지에서 일정 기간 근무를 조건으로 하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려는 것입니다.

문부과학성의 전문가검토회는 지방 의대 졸업 후에도 의대 부속병원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지역 정원제를 도입한 대학에 장학금이나 대학 시설 정비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전문가 안에 따르면 지역 정원으로 뽑힌 학생은 입학 때부터 임상 중심의 교육을 받으며 입학 5년차 이후에는 실습 단계부터 지역 의료 기관과 연계해 배웁니다.

이를 통해 졸업 이후에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합니다.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은 의사 부족이 심각한 도호쿠 지역 등 지방 대학에 지역 정원제가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방 국공립대학뿐 아니라 사립대도 대상으로 하며 제도 실시 시기는 향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마련할 경제재정 운영 지침에 의사의 지역 불균형 문제 시정을 위한 종합 대책을 포함할 방침입니다.

도야마의대 등 일부 지방 대학은 이미 지역 정원제를 자율적으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2008년부터 지역 정원제를 시행해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한 학생에게 9년간의 지역 의무 근무를 조건으로 장학금을 제공해 왔습니다.

이는 이미 정해진 각 의대 정원에 지역인재전형 신입생을 추가로 뽑는 제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마련한 안에서는 원칙적으로 정원 내에서 지역 인재를 뽑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일본 의사 수는 34만 명으로 지난 20년간 30%가량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지역에서 의사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도쿄 등 대도시에 의사가 집중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닛케이는 "저출산 및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2030년쯤 일본 전체 의사 수가 과잉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전체 의대 정원을 줄이고 지역 정원도 중기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라면서 "지역 정원은 의사가 부족한 지방자치단체나 병원을 중심으로 존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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