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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고양·의정부에 버스 증차·BRT 신설…'출퇴근 30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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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수도권북부 교통편의 제고방안
고양·파주·의정부·양주 등 광역교통망 확충
광역버스·BRT 확대에 환승체계 강화까지


경기도 고양·파주·의정부·양주 등 수도권 북부도 '출퇴근 30분 시대'에 도전한다. 수요가 많아 탑승 대기가 긴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간선급행버스(BRT), 광역DRT(광역똑버스)를 추가 도입한다.

속도가 빠른 광역철도역을 중심으로 환승주차장, 환승센터 등의 시설을 확충해 승용차, 버스 등과 환승 편의도 높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운행될 예정인 지역엔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대책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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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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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올해 1월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다. ▷관련기사: "저녁 있는 삶? 아침도 없다"…윤 대통령 '출퇴근 30분' 약속(1월25일)

지난달 3일 발표한 수원·용인·화성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 이어 수도권 북부지역의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마련한 지역은 △고양 △파주 △의정부 △양주 등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 지역 전체 통행량 중 서울 방향 통행의 비율은 평균 45%다. 서울 내에서도 수도권 북부지역과 인접한 자치구로의 통행이 대부분이었다. 고양·파주에서 은평구, 마포구, 중구로 이동하거나 의정부·양주에서 도봉구, 노원구로 이동했다. 철도에 비해 도로의 혼잡도도 높았다.

수도권 북부와 서울 간 통행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평균 50%로 나타났다. 지하철 이용자가 전체 통행의 21%로 가장 많았다. 평균 이동시간은 △지하철(62분) △버스+지하철(68.3분) △승용차(77.4분) △버스(85.3분) 순으로 나타났다.

대광위는 수도권 북부지역과 서울을 연계하는 광역버스·BRT 등을 확대하고, 지하철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환승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역별로 고양시는 광역버스가 부족한 신도시에 광역 DRT(광역똑버스)를 도입한다. '덕은, 항동지구~가양역' 구간에 덕은지구 3대, 항동지구 4대 등 총 7대를 운영한다. 또 고양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 앞을 잇는 화랑로BRT(7km)를 신설해 기존 BRT 도로(통일로BRT, 신원동~삼송지구)와의 연계성을 높인다.

원흥역, 지축역, 한국항공대역의 환승주차장 면수도 넓힌다. 해당 사업은 환승주차장 규모 등을 두고 지자체와 개발사업자 등 간 장기간 갈등이 있었으나, 대광위가 지난 2월부터 집중투자사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갈등을 조정하면서 올해부터 추진이 가능해졌다.

고양 삼송·원흥지구 등에서 일평균 2만842명이 이용하는 3호선 원흥역은 올해 연말까지 81면의 환승주차장을 더 설치할 예정이다. 하루 1만2234명이 이용하는 3호선 지축역에는 130면 환승주차장 설치를 위해 실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창릉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에는 10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새로 설치한다.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에도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 체계를 마련한다.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해 환승센터 계획 수립도 검토한다. 세부적인 연계교통 대책은 이달 중 연계교통 TF를 구성해 논의를 거쳐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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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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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의정부 민락지구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송산동~상봉동을 잇는 1205번 광역버스를 지난 3월부터 운행하고 있다. 수요가 많아 탑승 대기가 긴 G6100번(민락·고산지구~잠실역) 노선에 출근 시간 전세버스를 1회(기존 4회) 증차한다.

지난 2004년 4월 운행이 중지된 교외선 운행도 재개한다. 올해 12월부터 6개 역, 일 20회(잠정) 운행할 예정으로 '고양~양주~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한다. GTX-C 노선이 운행될 의정부역에는 내년부터 환승센터 계획을 수립한다.

파주시는 경의중앙선 문산~용산 구간에 4량(칸), 일 4회 운행되고 있던 출퇴근 전용열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8칸으로 증량해 북부권 신도시 지역의 출퇴근 혼잡 해소에 나선다. 파주 운정 1·2지구 초입~대화역을 잇는 운정BRT(3.35km)도 신설한다.

GTX-A 운정역 환승센터는 올해 12월 신설하고 연계교통을 마련한다. 수도권 제2순환망의 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4차로 고속도로(24.8km)도 연말 개통한다. 일산까지 운행되던 서해선을 파주(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양주시는 광역버스 1101번(덕정역~서울역)을 출근 시간대 2회에서 4회 운행으로 증차한다. 회천지구~노원역을 잇는 광역 DRT를 도입해 2대 운행한다. GTX-C 덕정역은 2026년 6월부터 환승주차장 70면 조성 및 환승센터를 착공한다.

옥정~포천 7호선 연장(17.1km) 노선은 오는 하반기 착공한다. 서울~양주 고속도로(21.9km)도 2026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교통정체가 심한 국도3호선 확장(7.7km)은 올해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 확장(4→6차로) 사업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올 연말 GTX-A 상부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광역버스가 부족한 신도시 지역 위주로 광역버스 신설 및 광역DRT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 발표한 수도권 남부권 교통편의 방안과 이번 북부권 대책에 이어 동부권 및 서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해 편안한 수도권 출퇴근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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