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두 후보자의 건강상태 체크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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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TV 및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어떤 격론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년 만에 성사된 두 후보의 양자 토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 행동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쟁자에 대한 경멸을 고려할 때 어떤 장면이 펼쳐질 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FT가 꼽은 다섯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①두 사람은 앞으로 4년을 잘 보낼 만큼 충분히 건강한가
토론은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이뤄지며 두 후보를 제외하고는 CNN 진행자 두 사람만 함께 한다. 후보자들에는 답변에 2분, 반박에 1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며 발언하지 않을 경우에는 마이크가 꺼진다. 이는 2020년 대선 과정에서 두 후보가 맞붙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의 발언을 끊임없이 방해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참을성 없이 상대를 향해 호통을 쳤고 토론은 난장판이 됐다. 이런 과거를 볼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크의 음소거에도 불구하고 규칙을 어기는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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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바이든 대통령이 상대의 유죄 판결을 입에 올릴까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진 ‘사법 리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은 불법 총기 소지와 관련된 세 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바이든 대통령 본인도 기밀 문서 취급과 관련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사건은 기각됐지만 당시 특검이 남긴 “기억력 나쁜 노인”이라는 발언은 두고두고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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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바이든은 트럼프를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각인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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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미국 경제를 승리로 이끄는 것은 누가 될까
특히 인플레이션은 큰 화두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시기인 2022년 소비자 물가는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물가는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반복해서 언급되는 중이다. 인플레이션은 이후 차츰 하락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는 여전히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창출된 일자리나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언급할 수 있다. 또 억만장자 증세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정책들에 집중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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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이민·낙태·외교 이슈의 승기는 어디로
반면 여성의 낙태권과 관련해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이 낮다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의 대법원 파기를 이끌어 수십 년 간 유지돼 온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무너뜨렸다는 공세를 민주당으로부터 받고 있다.
가자지구 분쟁 등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서로 한 수씩 주고 받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등에 대한 대처에 대해 바이든 정부를 비판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나토 동맹에서 탈퇴시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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