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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남편이 밀어 절벽에서 ‘쿵’…유산하고 죽을 뻔한 中 여성 깜짝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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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뉴시스


5년 전 태국 여행을 하던 중 남편이 절벽으로 밀어 추락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여성이 최근 근황을 전했다. 크게 다치면서 임신 중이었던 이 여성은 아이를 잃었지만, 다시 아이를 갖게 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누안누안(가명)은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과거 자신의 남편이 자신을 절벽으로 밀어 크게 다쳤던 이야기를 비롯해 재활 훈련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고 임신까지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왕 씨는 2019년 6월 태국 파탐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남편이 그를 밀어 34m 높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17개의 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살아남았다. 당시 배 속에 있던 3개월 된 아이는 결국 유산됐다.

왕 씨는 여러 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거쳐 작년에 스스로 일어서고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완쾌 후 자신을 구조해 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태국을 향했다.

중국의 어린이날인 6월 1일 왕 씨는 다시 자신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더우인에 “제가 다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이가 나를 떠나던 날 마음이 텅 비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식이 실종된 후 평생을 찾아 헤매던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그는 “5년이 흘렀다.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다”며 “내년 어린이날에 엄마가 너의 작은 손을 잡고 산과 바다도 구경하고 새 소리도 들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영상에는 70만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팔로워들이 어떻게 임신하게 됐는지 묻자, 그는 “체외수정(IVF)을 통해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어디서 체외수정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부부가 결혼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시하기 전까지 의료기관에서는 체외수정을 할 수는 없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남자 친구를 찾을 용기가 없었고, 그러한 시련을 겪은 뒤 남자를 두려워하는 본능이 생겼다”고 말하며 체외수정을 받은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왕 씨의 남편 위샤오동은 지난해 6월 3차 심리 끝에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왕 씨는 지난해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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