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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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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후 외제차 3대 몰더니…‘밀양 사건’ 두 번째 가해자, 수입차 매장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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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경남 김해 수입차 전시장에서 근무’ 폭로…“개명 후 수입차 3대 몰며 골프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 누려” 주장

세계일보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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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성 A씨가 근무지였던 수입차 전시장에 무단결근하다가 결국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주동자 중 하나인 A씨가 경남 김해의 수입차 전시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름, 나이, 근무지 등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일 ‘밀양 사건’의 주동자인 B씨가 경북 청 유명 식당에서 일하고 있으며, 현재 ‘딸 바보’ 아빠가 되어 과거의 죄를 완전히 세탁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안긴 다음 두 번째 가해자의 정보가 알려진 것.

‘나락 보관소’ 측은 “A씨는 사건 이후 개명했다”며 A씨가 프랜차이즈 술집 가맹점을 운영하다 현재 김해의 볼보 판매장 ‘B모터스’에서 근무 중”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외제차를 3대 보유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골프를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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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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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근황이 알려지자 ‘B모터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A씨는 곧바로 잠적했다. 4일 오전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회사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은 채 결근한 상태였다. A씨 근무지인 전시장 측은 “어젯밤 11시 이후 A씨와 연락 두절 상태”라며 “연락을 취했지만 지 않았다. 번호를 지운 것 같다”고 알렸다.

B모터스 측은 빠른 결단을 택했다. 이날 오전 B모터스는 공식 SNS에 공지를 올려 근무자 중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알려진 A씨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B모터스 측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알려드린다”며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하여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우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고객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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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모터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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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대해 전해진 정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A씨가 데일 카네기의 명언 ‘원한을 품지 말라. 대단한 것이 아니라면 정정당당하게 자기가 먼저 사과하라’를 가장 좋아하는 문구로 꼽았다는 것. A씨 SNS에 올라온 해당 글귀에 대해 나락보관소 측은 “당신은 (피해자에게) 사과했느냐. 대단한 것이 아니라서 사과 안 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일 ‘나락 보관소’가 ‘밀양 사건 가해자 중 1명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방문했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에 근무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이 2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식당 측은 “조카가 열심히 일해보겠다고 해서 1년 전에 잠깐 일을 시켜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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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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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은 2004년 밀양 지역 고교생 등 44명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44명 중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은 합의로 공소권이 상실됐다. 형사처벌을 받은 이들은 아무도 없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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