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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시위와 파업

전공의 복귀 길 열렸지만…의료계, 의협 중심 총파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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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비대위, 6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의협·전의비 등 연석회의 개최…총파업 여부 9일 발표 예정

전국 211개 수련병원 출근 전공의 1000명 돌파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위해 각종 명령 철회와 수련 기간 단축 등의 유화책을 꺼내 들었지만, 의료계에서는 총파업 카드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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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긴급 총회를 통해 총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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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전날 오후 전체 교수들이 모이는 전체 총회를 열고 6일 오전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결과는 같은 날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정부가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며 계획이 바뀌었다.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사직서 수리금지 및 진료유지 명령 등 전공의를 향한 각종 명령을 철회했다. 아울러 전공의들이 원래 계획대로 레지던트·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수련 기간 단축, 추가시험 등도 마련하겠단 방침이다.

이에 서울의대 비대위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6일 오전까지로 연장했다. 전날 기준 총파업에 과반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총파업에 나설 경우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장 투석, 분만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를 제외한 정규 수술과 외래진료가 중단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지만 여전히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처벌 가능성이 있는 등 의료계에서는 받을 수 없단 기류가 강하다”며 “애초에 전공의가 떠난 이유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 길을 열어준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세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이날 저녁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철회 등을 놓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전국 의대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오는 7일 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정부 의대증원 정책을 규탄하기 위한 총파업을 저울질하고 있다. 의협은 전날부터 7일 오후 12시까지 총파업 참여 여부 등 온라인 설문조사·투표를 진행한다. 오는 9일 총파업 관련 투표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날 의협은 전의비·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과 모여 비공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연석회의를 통해 의협을 중심으로 의대증원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 하루가 급한데 정부는 이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확인하고 이대로 둘 수 없어 의협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사직서 수리나 기타 등 전날 정부가 발표한 것은 전혀 현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기준 의료 현장에 근무하는 전공의 숫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211개 전체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1021명으로, 전체 1만3756명 중 출근율은 7.4%다. 이는 직전 통계인 5월 30일 기준 874명보다 147명 더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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