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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알고 보니 육군 참모총장이 간첩? 20년 만의 폭로에 EU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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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고르 고르간 전 몰도바 육군 참모총장. /The Kyiv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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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에 위치한 국가인 몰도바의 전직 육군 참모총장이 유럽연합(EU) 관련 민감한 군사정보를 러시아에 전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보도 등에 따르면 이고르 고르간 전 몰도바 육군 참모총장은 몰도바군의 무기체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밀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EU와 몰도바의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고르간의 간첩 행위는 2004년부터 시작돼 최근까지 20년간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르간은 2021년까지 몰도바 육군 참모총장으로 재직했다. 러시아의 독립 탐사보도매체 ‘더 인사이더’는 최근 고르간이 러시아의 군 첩보기관 ‘GRU’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최소 2022년까지 대화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고르간은 소련이 붕괴되기 전에 소련의 군사학교에서 공부를 한 이력이 있다. 이후 미국에서도 군사훈련을 받았고 보스니아, 조지아, 이라크에서 나토(NATO) 임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몰도바 대통령실은 “반역죄는 가장 가혹하게 처벌되어야 한다”며 고르간의 군 훈장과 명예 직위가 전부 박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몰도바를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시도를 해왔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인접해 있는 몰도바 정부는 EU 가입을 추진하는 등 친(親)서방 행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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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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