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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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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사망' 2주 지났는데…'얼차려' 지시 중대장 조사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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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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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2사단에서 훈련병이 숨진 지 2주가 지났지만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군기 훈련(얼차려)을 지시한 중대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아직 입건이나 소환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훈련병 A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현장 조사와 참고인 조사만 하고 있다.

경찰은 훈련병과 부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과 사실관계 여부, 훈련 과정, 군기훈련 규정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의료진을 상대로 부대 응급처치 과정과 병원 이송 과정, 치료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참고인 조사와 현장 조사를 계속하는 중인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도 참고인 조사를 중심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충분히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그다음 일정에 따라 혐의자(중대장 등 간부 2명)를 상대로 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출석을 요구해도 이들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완전 군장 구보 등 '군기훈련'을 지시한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병 A씨는 지난달 23일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다른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다. A씨는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뒤인 25일 오후 숨졌다.

군 수사당국은 A씨 등에 대한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B씨 등 간부 2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가 있다고 보고 28일 관할 경찰인 강원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사건 이후 숨진 훈련병을 지휘했던 중대장 B씨는 고향 집으로 내려갔다. 군 당국은 고향 집에 있는 가족과 연계해 매일 B씨 동향을 살피고 있다. 부중대장은 영내 숙소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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