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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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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는 성범죄 도시" 비난 봇물…성폭행 사건 신상 폭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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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밀양시청 전경.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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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경남 밀양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강해지고 있다.

9일 밀양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밀양시를 비판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성범죄 옹호하는 밀양', '성범죄 도시 밀양', '강간의 왕국' 등 제목의 글이 매일 수십건씩 올라온다.

밀양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밀양시 유튜브 채널에는 "여기가 그 유명한 딸 관리 잘해야 하는 도시입니까", "여성분들 밀양 혼자 가지 마세요" 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사건은 2004년 발생한 것으로 남학생 44명이 여중생을 1년간 지속해서 집단 강간한 사건이다.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이지만 사법부의 졸속 수사와 처벌로 가해자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받지 않았다.

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은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신상이 공개된 가해자 중 한 명이 밀양시 산하 공기업에 재직 중이라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시에 대한 비난도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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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청 자유게시판에 밀양시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매일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사진=밀양시청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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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부시장 주재로 현 상황에 대해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시장 명의로 된 입장문을 발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입장문에는 20년 전 관내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안병구 시장이 유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장님 명의로 된 공식 입장문을 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작성해 시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늦어도 주말이 지난 다음 주 초쯤에는 입장문이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밀양 사건 관련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경남경찰청은 사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 2건과 진정서 13건 등 총 15건이 접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해중부경찰서에 2건, 밀양경찰서에 13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와 관련해 현재까지 15건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접수됐다"며 "1명의 진정인이 퍼 나르기 한 다수의 블로거 등을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해 진정 사건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양서에 진정된 사건은 밀양서에서 기초조사를 한 뒤 김해중부서로 병합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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