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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글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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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살포한 3차 오물 풍선에 '신경작용제'가 있을 수 있다는 루머가 한때 SNS를 중심으로 퍼졌으나 해프닝에 그쳤다. 조사 초기 '오탐지' 결과가 알려졌기 때문인데, 분석 결과 신경작용제 등 위해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9일 오전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제보 내용이 있어 확인 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육대전은 군대 관련 사안을 제보하고 게시물을 올리는 페이지다.

이 제보는 합동참모본부(합참)의 오물 풍선 조사 과정에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이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을 탐지하는 1차 과정에서 오탐지가 발생했다"며 "실무진끼리의 초기 전파 과정에서 신경작용제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이 내용이 육대전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2차 추가 탐지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경작용제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합참 관계자는 육대전 게시글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 "국민적 불안감을 고려해 육대전에 글을 삭제해주실 것을 부탁했다"고 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33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띄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은 80여 개이며 동해에도 수 개 낙하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발견된 오물풍선에는 지난번과 유사하게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들어 있다고 밝혔다. 전단이나 안전을 해치는 물질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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