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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 Z플립6·폴드6를 공개한다. 최근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폰이 강세를 보여왔기에, 삼성전자는 신형 제품으로 '폴더블 명가' 타이틀을 되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 中 폴더블, 압도적 성장세
이른바 '원조 폴더블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에 기를 못 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원조인 삼성전자를 최초로 꺾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7%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310만대 가운데 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23%로 2위 자리로 밀려났다. 화웨이의 경우, 기존 LTE 기기로만 구성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은 5G로 전환하면서 내수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출시한 5G 포켓2가 대표적이다. 갤럭시 Z 시리즈와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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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중국 제조업체의 활약은 비단 화웨이만의 일이 아니다. 아너와 모토로라는 해외 시장에서 출하량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달 13일에는 아너가 신형 폴더블폰인 '매직V플립'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제품은 풀커버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외부 전면을 화면으로 채워 외부 스크린은 약 4인치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매체 CNMO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66W 고속 충전, 4500mAh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12GB램에 스토리지는 256GB/512GB/1TB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 삼성, 갤럭시 AI로 차별화…디스플레이 개선도
중국 폴더블 강세 속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로 차별화에 나선다. 삼성은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처음 AI기능을 제공하면서 생성형 AI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바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의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도입한 갤럭시 AI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갤럭시 Z플립6·폴드6는 AI가 기본 지원되는 삼성전자의 첫 AI 폴더블폰이 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 AI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 방식을 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카카오톡을 비롯한 타사 앱에서도 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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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폴더블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AP를 적용할 전망이다.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해당 AP는 표준 모델(3.30GHz) 대비 주파수가 더 높은 삼성 전용 AP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사용된 프로세서다. 램 용량은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12GB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은 8GB램이었다.
또한 50마이크론에 달하는 UTG(Ultra Thin Glass) 패널을 사용해 폴더블을 접었다 폈다하며 생기는 디스플레이 주름을 크게 개선할 예정이다. 메인카메라는 50MP, 배터리 용량은 전작 대비 300mAh 늘어난 4000mAh로 예측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출시를 앞두고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2분기 폴더블폰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는 화웨이의 폴더블이 우위를 점하면서 폴더블 패널에 있어서도 5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오는 7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6와 폴드6를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DSCC는 "올해 2분기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은 역대 최고인 925만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중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폴더블 패널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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