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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
경기도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4월 남성 2명이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로 여성 2명을 불러 강도살인한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남성들이 계획적으로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해 객실 안에서 제압한 뒤, 이들의 휴대전화로 여성인 척 지인들에게 연락해 돈을 요구한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남성 2명이 각각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도 확인했다.
다만 경찰은 숨진 남성 2명을 제외하고는 공범은 없었고 다른 피해자도 나오지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범죄 경위가 드러나긴 했지만, 혐의자인 남성 2명이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유가족들이 장례비와 긴급 생계비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4월10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는 20대 남성 2명이 추락사했고, 이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있던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여성들은 손과 목 등이 묶인 상태였다. 경찰은 남성들이 호텔 객실에 들어가기 전 결박에 쓰인 케이블 타이 등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폐회로티브이(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수사해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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