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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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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흉기로 아내 살해한 남편, 옥상서 투신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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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찰 로고. /조선일보 DB


남편이 길거리에서 흉기로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자신도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시 8분쯤 진주시 하대동의 한 도로변에서 아내 B(40대)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집 안에서 불상의 이유로 다투던 중 아내가 집을 나가자 뒤따라가 집에서 갖고 나온 흉기로 범행했다.

A씨는 곧장 도주했고, 인근 건물 8m 높이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전신주 케이블에 걸려 떨어진 A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인이고, 숨진 B씨 역시 중국에서 한국에 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워 경찰에 특수협박죄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범행도 A씨가 비슷한 이유로 B씨와 다투다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사망했고, A씨 상태도 매우 위중한 상태”라며 “A씨 상태를 지켜보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진주=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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