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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가 아름다운 김제 망해사 일대, 이달 중 명승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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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극락전 소실됐으나
자연유산위 "명승 영향 미미"
市, 화재 예방 비상대응 구축
한국일보

전북 김제 망해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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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화재로 소실된 '극락전'이 있던 전북 김제 망해사 일대가 명승으로 지정된다.

1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자연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망해사(望海寺)는 백제 의자왕 때 창건된 뒤 소실됐다가 조선 중기에 다시 세워진 사찰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사찰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해가 저무는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망해사 일대의 사찰 앞바다와 인근 하천은 멸종 위기종 철새의 안식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3월 망해사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고했으나 사찰 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 규모 지상 1층 한식 기와지붕의 극락전 건물이 전소됐다. 그러나 자연유산위원회는 "극락전 건물은 소실됐으나 명승으로서의 경관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제시도 "화재가 발생했지만 역사적·경관적·생태·학술적 가치가 보존됨에 따라 명승으로서의 주요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의견서를 제출했다. 시는 향후 극락전을 복원하고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비상 대응 계획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화재 감지기와 경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자연유산위원회는 2주간 사전 통지기간을 거쳐 이달 중 명승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한편 자연유산위원회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소개돼 주목받은 전남 신안군 만재도 주상절리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국가유산청은 정부 관보를 통해 자연유산 지정을 알릴 예정이다.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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