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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취업과 일자리

5월 고용률 70%로 올랐지만···청년 고용률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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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8만명 증가 그쳐…39개월 만에 최소폭

경향신문

구직자들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1동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 채용설명회에서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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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역대 처음으로 70%를 기록했으나 고령층·불안정 일자리는 늘고 청년 고용률은 떨어졌다.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보였다. 정부는 조사기간에 석가탄신일이 포함되고 날씨는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지난해 같은 달의 69.9%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이 70%대를 기록한 것은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고용률이 호전된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인 60대 고용률이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6.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7.4%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청년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줄었는데,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그보다 많은 26만5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어난 3.0%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늘어났는데, 청년 실업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7%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청년 인턴 등에 지원하는 구직활동이 활발해져 실업률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을 한 사람들의 비율이기에 구직자가 늘어나면 실업률도 늘어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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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저임금·불안정 일자리가 늘었다. 고령 여성 노동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4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입국관광객 증가 등으로 8만명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커졌다. 배달 라이더 등 운수·창고업 취업자도 4만9000명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3000명 줄었다. 건설업에서도 수주 둔화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4만7000명 줄었다. 건설현장 인력알선업 취업자가 줄어들면서 사업시설 취업자도 6만4000명 줄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최근 이상 기후 등 영향으로 3만4000명 줄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임시직(계약직) 노동자가 24만9000명 늘어 고용 증가세를 주도했다. 상용직 노동자는 7만5000명 느는 데 그쳤다. 일용직 노동자는 11만6000명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1년 만에 11만4000명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년3개월 만의 최소치인 8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1~2월 30만명대를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월 17만3000명으로 급감했다가 4월에는 20만명대에 재진입했으나, 한 달 만에 8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정부는 올해 5월 석가탄신일이 포함돼 근로일수가 줄어드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6월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일자리 전담반 회의에서 “5월 취업자 증가폭 축소는 고용동향 조사 기간에 휴일 포함, 강수일수 증가 등 기상여건 악화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에 영향받은 측면이 있다”며 “6월에는 일 평균 수출액·카드승인액·해외여행객 입국자 수 등 내수 지표들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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