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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G7 정상회담

러, G7 정상회의 앞 우크라 수도에 드론·미사일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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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6대 중 5대, 드론 24대 격추"…부상자 여럿, 산업시설도 피해

우크라, 러 본토타격 2주째…"집중포화 받던 북동부 비교적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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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 인근 전선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폽코 키이우시 군정 책임자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의 공격 사실을 전하며 자국 방공망이 키이우에 접근하는 모든 공중 무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6개 중 5개를 격추했고, 드론은 24대 모두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6개 지역에서 주택이 파괴되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산업 시설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로이터는 목격자들을 인용,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 대공 방어망이 작동하는 것으로 들리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다고 보도했다.

공습 경보는 GMT 기준 0시(한국 시간 오전 9시) 직후에 시작해 폴란드 인접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몇시간 동안 이어졌다.

폴란드 작전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폴란드군과 연합군 전투기가 예방 차원에서 작전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부에 러시아군의 공격이 있을 때 종종 이러한 작전을 한다.

한편 러시아군의 집중포화를 받던 우크라이나 북동부는 전보다는 잠잠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러시아 미사일 발사대 공격 이후 상황이 전보다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하르키우 인근 러시아 내 목표물 타격을 허가한 지 약 2주 만에 나온 발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한 당국자는 지난 4일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사용,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을 타격해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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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 참석한 테레호우 시장은 지난 이틀간 하르키우에 포격은 더 잦아졌지만 대체로 더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포격 중 잠시 중단된 시간이 있었다"며 이는 러시아군의 장비가 성공적으로 타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과 비교해보면 일요일까진 다소 잠잠한 한 주를 지냈다"면서도 "좀 잠잠하긴 했지만, 완전히 그렇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제2의 도시 하르키우의 대공 방어 강화를 호소하는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보내기로 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에 "하르키우에만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포대 최소 2대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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