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 새미준 정기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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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실체적 진실을 찾아간 수사라면 이 대표는 감옥에 갈 것이고, 꿰맞춘 수사라면 검찰 조직은 궤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검사 출신인 홍 시장은 이날 “과거 우리가 검찰에 있을 때 검찰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찾는 정의의 기수였다”며 “요즘 검찰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수사를 정점으로 목표를 정해놓고 그 증거를 꿰맞추는 짜깁기 수사가 흔치 않게 보인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검찰은 증거를 수집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데 목표를 정해놓고 증거를 꿰맞추는 짜깁기 수사는 본말이 전도된 사건 조작”이라며 “문재인 정권 이후 간혹 보이는 이런 검찰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이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 되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이 4건으로 늘어났다”며 “검찰로서는 양날의 칼이 될 그 사건이 앞으로 법원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정이 아닌 정치인들의 아전인수격 장외공방은 꼴사납기 그지없다”며 “온갖 부정비리에도 대선 출마를 강행한 트럼프의 멘탈도 대단하지만, 이 대표의 트럼프 닮은 뻔뻔함도 대단한 멘탈”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서영교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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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전날인 12일 이 대표를 불법 대북송금 혐의(제3자 뇌물 등)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이 대표는 네 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사건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의 1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럴 힘이 있으면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안보·경제를 챙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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