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0 (목)

한-우즈벡 경제인, ‘핵심광물 공급망․첨단산업 협력’ 본격 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한상의, 14일 우즈벡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개최

이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한·우즈베크 확대정상회담 발언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과 우즈벡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첨단산업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현지시간)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간 경협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에는 한국과 우즈벡의 경제인, 정부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국 정상도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박원철 SKC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등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 현지진출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한국기업과의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쿠드라도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 압두잘로비치 우즈벡 상의 회장과 주요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쿠드라도프 장관은 비즈니스 포럼 전에 한국을 미리 방문해 주요 기업 대표들과 별도 미팅을 가질 정도로 한국과의 협력 준비에 적극적이었다.

우즈벡은 연평균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자원, 적극적인 개혁개방 정책으로 각광받으며 자동차, 방적, 에너지, 인프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중앙아 최대 핵심 경제협력 국가이다. 특히, 작년 9월 한국과의 TIPF체결로 무역,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틀이 완성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양국 모두 핵심 협력 분야로 공급망, 첨단사업, 에너지․인프라 꼽아


앞서 열린 발표 세션에는 양국간 주요 의제인 공급망, 첨단산업과 전통적 협력분야인 에너지․인프라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과 우즈벡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현황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허철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한국과 우즈벡은 광물자원 공동탐사를 2005년부터 수행해 왔다”며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스마트드론탐사기술과 친환경적 선광제련기술을 우즈벡 핵심광물 부존지역에 적용하고 기술을 현지화 한다면, 양국이 상생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도 다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측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이찬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우즈벡 ICT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부원장은 “2015년부터 우즈벡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섬유, 농기계 등 전통적 산업분야에 대한 협력을 넘어 디지털, 희소금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며 “2019년부터는 ICT를 접목한 사업 지원을 통해 우즈벡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공동으로 설립 준비 중인 자동차 부품 중심의 디지털 제조기술 협력센터에 대해 이 부원장은 “해당 사업을 통해 한국은 우즈벡의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즈벡이 중앙아시아 디지털 제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병훈 ㈜에이치에스씨엠티 대표이사는 “타슈켄트 소재 13개 발전소에 수출을 하며 지역난방 현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는 한국의 공공기관 및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결과이며, 향후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및 발전소 현대화에 참여함으로서 K-에너지 진출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양국 광물분야 협력방안’을 주제로 이슬라모프 파카도비치 광물지질부 장관이 발표했으며, 전자제조업 및 에너지화학 공기업 대표들이 광물분야, 에너지․인프라 산업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손을 잡는게 중요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즈벡의 지정학적 가치가 더욱 부상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특히, 우즈벡 정부는 외투기업에 친화적이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높아 한국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핵심 협력분야 외에 우즈벡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팜 분야도 유망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대한상의와 우즈벡 상의간 경제협력 강화, 삼성물산과 우즈벡 수력발전공사간 타슈켄트 북부 양수발전 프로젝트 협력 등 양국 기업, 기관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MOU 체결식도 개최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