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왼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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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 협상 선결 조건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래라저래라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스틴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불법적으로 점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푸틴의 제안은 선의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로는 러시아가 전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교전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러시아가 불참하는 가운데 스위스에서 오는 15일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러시아의 참여없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주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은 전날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10년간 지속되는 이번 협정에는 군사 및 안보 원조의 지속적인 제공,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기반 개발 지원,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 정보 공유 및 협력, 사이버 방어 지원 등이 담겼다.
G7은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안보 약속 및 협정'을 체결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일본도 전날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하며 우크라이나에 올해 45억달러(약 6조1천96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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