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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북한군, 비무장지대 내 일부 지역서 담벼락 설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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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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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담벼락을 설치하고 도로를 까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과 DMZ 북방한계선(군사분계선 북쪽 2㎞ 선상) 사이에서 담벼락을 세우고, 땅을 파고, 도로를 건설하는 등의 작업을 일부 지역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업이 MDL 북쪽에 길게 장벽을 세우려는 것인지, 단순히 일부 지점에 경계·방호 시설을 건설 중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5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DMZ 안에 땅을 개간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전 협정 위반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동해안 인근에서 건설을 진행하고 있고, 이는 최근 대남 강경 입장에 맞춰 국경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가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한 뒤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을 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냉전 시대 베를린 장벽을 떠올리게 하는 긴 장벽을 휴전선을 따라 설치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248㎞에 달하는 군사분계선과 DMZ 북방한계선 사이에는 북한군 최전방 감시소초(GP)를 연결하는 철조망이 있고, 북한군이 이 철조망을 보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비무장지대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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