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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원스토어 해외시장 첫 전진기지, 대만 '콰이러완 스토어' 입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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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콰이러완 스토어 메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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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이달 초 론칭한 대만 현지 서비스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를 해외 사업 확대 원년으로 삼고 첫 전진기지로 한국 모바일 게임 선호도가 높은 대만을 택했으나, 아쉬운 접근성과 인기작 부재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앱스토어는 대만 최대 게임 퍼블리싱 기업 해피툭과 손잡고 이달 3일 '콰이러완 스토어' 대만 서비스를 개시했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즐거움을 한데 모은 가게'라는 의미로 양사가 합작해 대만 시장에 최적화한 앱마켓이다.

앱스토어는 콰이러완 스토어 대만 론칭에 앞서 4월 원스토어 입점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지원 국가 확장을 공지하고 배포 국가·지역을 추가할 것을 안내했다. 미리 설정을 완료해 두면 콰이러완 스토어 오픈 시 자동으로 배포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서비스가 오픈된 이후 현재 콰이러완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게임은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다. 이어 엑스엘게임즈 '달빛조각사'와 조이시티 '건십배틀'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요즘 대만 현지에서 많은 게이머가 즐기는 최신 인기작은 대부분 입점 섭외가 불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합작 파트너인 해피툭이 퍼블리싱을 맡아 2월 대만 시장에 상륙한 레드랩게임즈 MMORPG '롬'도 콰이러완 스토어에는 입점하지 않았다. 이외에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가 대만 권역으로 서비스 확장을 진행한 주요 신작 또한 콰이러완 스토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앱마켓 접근성이 낮은 점도 아쉬운 요소다. 대만 이용자가 콰이러안 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별도 설치파일(apk)을 모바일 기기에 내려받아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허용하고 설치해야 한다. 스마트폰 구입 시 앱마켓이 기본 선탑재돼 있는 구글과 애플에 비해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보다 경쟁력 있는 이용자 유입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스토어는 2022년 12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를 지낸 전동진 대표를 선임하고 해외 사업 확장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유럽 디지털시장법(DMA) 시행으로 제3자 앱마켓에 기회가 열림에 따라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대만을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에 나선다는 포부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현재 대만 콰이러완 스토어는 일종의 시범 서비스 성격으로 운영 중”이라며 “차차 입점 게임을 늘리고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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