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이슈 G7 정상회담

G7, 지정학적 위기에 미국 리더십 지지 형성, 나토정상회의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G7 정상회의 "북러 군사협력 확대 규탄, 북 핵·탄도미사일 개발 대응"

NYT "전쟁, 중러 도전, 각국 정치적 미래 악화에 미 리더십 지지 연대 형성"

"G7-평화정상회의-나토정상회의, 젤렌스키 힘실기 시리즈"

아시아투데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초청국 정상 및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국과 북한의 러시아 지원에 대한 우려 등을 담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15일(현지시간) 폐막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번 회의가 평화정상회의·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미국 주도 시리즈의 첫번째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 G7 정상회의 "북·러 군사협력 확대 규탄, 북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대응"

지난 13일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개막해 이날 폐막 하루 전 발표된 36쪽 분량의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그리고 인도·태평양 등 지역 문제와 에너지 및 환경·인공지능(AI)·이주·세계 경제·군축 및 비확산 등 전 세계 현안에 관한 G7의 입장을 담았다.

공동성명은 인도·태평양 지역 부문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확대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했고, 군축 및 비확산 부문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선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500억달러(69조45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특별 수익 가속(ERA) 대출'을 연말까지 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 군사기관을 지원하는 중국 및 제3국 금융기관 등을 제재하기로 했다.

성명은 법치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고, 동·남중국해에서 힘과 협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국제사회의 안전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기존 방침도 성명에 담았다.

성명은 일본과 관련, 북한에 대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했고, 일본 도쿄(東京)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국제 규제 기준 이하로 제거한 물)'의 해양 방류 관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초청국 정상 및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초청국 정상 및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NYT "G7 정상회의 순조롭게 진행"
"우크라·중동 전쟁, 중·러 도전, 각국 정치적 미래 악화에 미 리더십 지지 연대 형성"

이번 공동성명은 특히 지역 문제와 관련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NYT는 이번 회의가 강대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 기준에서 평가할 때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우크라이나·중동에서의 전쟁, 중국·러시아의 도전으로 미국의 리더십을 지지하는 연대가 형성됐고, 선거 등 G7 각국의 정치적 미래가 악화하는 추세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러미 샤피로 유럽외교협의회(ECFR) 연구소장은 "이러한 정상회의는 지정학적 상황이 악화하면서 관리하기가 더 쉬워졌다"며 "모두가 긴장하고 있으며, 단합과 미국의 리더십이 더 큰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취약하고, 재선이 불확실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번 회의는 특히 논쟁적인 전쟁과 평화 문제에 있어 서방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500억달러 대출, 우크라이나가 미국 및 일본과 각각 체결한 10년 안보 협정을 거론한 뒤 이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시리즈 중 첫번째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왼쪽 두번째)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오브부르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개막 본회의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니드발덴주 오브부르겐 휴양지 뷔르겐슈톡에서 개막한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NYT "G7-우크라 평화정상회의-나토정상회의, 미국의 젤렌스키 대통령 힘 실기 시리즈"
"나토, 장기 군사·재정 지원 패키지 준비"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스위스 니드발덴주 오브부르겐 휴양지 뷔르겐슈톡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등 57개국 정상급 인사 등 100개 국가 및 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그리고 7월 중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국제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의미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아직 나토 가입을 위한 협상 개시 초청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위한 장기 군사·재정 지원의 조정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패키지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나토 회원국으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규정하고, 일부는 외교·군사적 임무에 비유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 협정 체결 이후 이 협정으로 우크라이나가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고, 나토 회원국이 되는 길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