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근로 사업단·자활기업 지원으로 저소득 맞춤형 자활 지원 서비스 제공
자활센터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해 근로 능력이 있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급여,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립에 필요한 자산 형성지원 등 종합적인 자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활근로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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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근로사업은 참여자의 자활능력과 사업유형에 따라 근로유지형, 시장진입형, 사회서비스형, 인턴·도우미형 자활근로사업을 자활센터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자활센터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과 취·창업 지원을 위해 시장진입형(7개소), 사회서비스형(3개소), 인턴·도우미, 게이트웨이 과정과 자활기업(3개소) 등 총15개의 자활근로 사업단을 운영하며, 150여 명의 저소득 주민들이 자립을 꿈꾸며 참여하고 있다.
◇ 다양한 자활사업단 운영으로 저소득층 자립·자활 기회 제공
시장진입형 사업단이란 매출액이 총사업비의 30%를 넘고, 취업 또는 자활기업 창업을 통한 시장진입을 지향하는 사업단으로 현재 △cafe밀양 △cafe아리랑 1·2호점 △GS25편의점 △참살이먹거리 △희망닦고 차닦고 △두레박간병 △행복한가게 등 7개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다.
‘cafe 밀양’은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영화‘밀양’촬영지로 카페 내 외부 곳곳에 영화 스틸컷, 포스터가 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음료와 직접 만든 누룽지를 판매해 밀양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올 하반기에는 밀양 특산품인 단장면 대추를 이용한‘대추라떼’와 얼음골 사과로 만든 사과잼과 호두를 이용한‘아리랑 호두과자’를 출시해 밀양의 맛과 멋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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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청 민원실에 있는‘cafe 아리랑 1호점’과 밀양스포츠센터 1층에서 운영 중인‘cafe 아리랑 2호점’은 시청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커피 등 각종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전문적인 참여자들이 카페 음료를 제조해 커피 맛이 뛰어나고, 카페 근무 경험을 쌓은 참여자들이 일반 카페로 취업해 가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올해는 카페 사업단 활성화를 위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자몽에이드와 자몽차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고객 만족과 매출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삼문동 휴먼시아 아파트 상가에 있는‘GS25 편의점’은 GS리테일과 협업해 운영되는 기업 연계형 자활사업단으로 편의점 물품 판매 및 진열, 발주, 재고조사 등 운영 전반을 자활근로 참여자들이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본사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참여자들이 24시간 3교대로 성실히 근무해 위생과 전문성에서 우수한 점포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본사 방문 모니터링에서 복장, 명찰, 위생 등을 평가한 후‘우수함’으로 인정받아, 청결하고 위생적인 매장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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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먹거리’사업단은 자활센터 내 구내식당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별도 판매장에서 지역특산물을 사용해 건강즙을 가공·판매해 안정된 일자리 제공과 자활·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중 대추즙, 참기름, 들기름은 명절 등 특별한 날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품인 단장 대추를 이용해 100% 대추로만 즙을 낸 대추즙은 도내 타 자활센터 카페 사업단에서도 주문해 판매할 정도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참살이 먹거리’구내식당에서는 원거리 자활근로 사업장 참여자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따뜻하고 건강한 도시락 배달 사업과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한 저소득층 밑반찬 사업으로 사업단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참살이 먹거리’사업단은 다양한 판매 경로를 확보해 자활 생산품 매출 증대와 자활사업 신동력에 앞장설 계획으로, 특히 올 하반기에‘농촌신활력 통합지원센터’의 공유 주방을 활용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아 경남몰에 입점하고, 자가품질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해 소비자들에게 위생적이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희망닦고 차닦고’사업단은 밀양 전 지역에 고객이 원하는 시간, 장소에 찾아가는 출장 스팀세차 전문 사업단이다. 환경친화적인 스팀세차 방식으로 오·폐수가 거의 없어 환경오염 우려가 적고 세차 전문 기술과 친절서비스 교육 수시 운영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희망닦고 차닦고’사업단은 자활센터와 사업단의 지속적인 홍보와 적극적인 거래처 확보로 지난해 매출액 3500만원을 달성해 총사업비 대비 30%를 넘어 올해 사회서비스형에서 시장진입형으로 전환됐다. 이는 경남 도내 지역자활센터 세차사업단 중 유일하게 시장진입형 사업단으로 전환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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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박 간병’사업단은 지역 내 나노병원과 협약해 2개의 전담 병실을 운영하며 환자의 필요와 선호에 맞춘 맞춤형 돌봄을 제공한다.
또한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들의 간병 부담을 덜어주고, 요양보호사 등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행복한가게’사업단은 지역사회에 올바른 기증 문화 정착과 재활용품 인식 개선을 통해 기증품 수거, 재활용품을 분류 및 판매하는 사업단으로 센터 내 가장 많은 참여자가 근무하고 있어 일자리 제공 측면에서 기여도가 크다.
특히 매년 재활용 산업의 성장세에 따른 매출 증대로 참여자들의 자립 기반이 커지고 있다.
사회서비스형 사업단이란 매출액이 총사업비의 10% 이상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자리를 제공해 참여자의 자활 능력 개발과 의지를 고취하여 향후 시장진입을 준비하는 사업단으로, 자활센터는 현재 △친환경 영농 △공작 △깔끄미청소 등 3개 사업단을 운영한다.
‘친환경 영농사업단’은 밀양 특산물인 깻잎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다. 지난해 기능보강 사업에 선정돼 1500만원의 시·도비를 지원받아 시설하우스 자동개폐기를 설치해 깻잎이 적정 온도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하고관리기도 새로 사서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하던 정지 작업을 직접 해봄으로써 참여자들의 깻잎 재배 기술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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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친환경 영농사업단은 1년 내내 깻잎을 재배할 수 있는 시설하우스 8동을 운영해 연중 안정적인 일거리를 제공해 참여자들이 만족도가 높고 도내 타 자활센터 영농사업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참여자들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하루 종일 들으며 작물을 가꾼다. 이는 심신 안정과 작업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올해는 작물 재배 기술을 갈고닦아 깻잎의 품질 향상과 판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공작 사업단’은 근로 능력이 미약하거나 가족 돌봄, 간병으로 종일 근로가 어려운 주민에게 전일제 및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한다. 주로 지역 내 기업체의 작업 물량을 위탁받아 자동차 부품을 전문적으로 조립·납품하며, 참여자가 자립할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신설된‘깔끄미 청소’사업단은 주택, 상가, 관공서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해 청소 및 소독·방역을 지원하며, 청소 용역을 통해 자활에 앞장서고 있다.
자활기업이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상호 협력해 조합 또는 공동사업자의 형태로 탈빈곤을 위한 자활사업을 시에서 인정받아 운영하는 업체다. 자활센터는 현재 △늘푸른세상 △주식회사 밀양희망나르미 △유한회사 모아 등 3개의 자활기업을 지원한다.
가곡동 소재 ‘늘푸른세상’(대표 진해윤)은 수년간 자활사업단에서 일하며 건물 청소·방역 업무 기술을 익힌 자활근로자 5명이 시장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아 전문 장비와 사업장을 확보해 올해 4월 창업한 자활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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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상업시설과 공공기관에서 청소 및 방역·소독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에 처음 연간 매출액이 1억원을 넘어 저소득층의 자립 지원과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한 성공적인 자활기업 모델이란 평가를 받으며, 자활기업의 대열에 합류했다.
진해윤‘늘푸른세상’대표는“자활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기회의 발판을 마련해 주신 밀양시와 밀양지역자활센터에 감사드린다”며“참여자들과 최선을 다해 매출 증대와 더불어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식회사 밀양희망나르미’(대표 송하진)는 지난 2019년부터 관내 정부양곡 배송 사업을 수행하는 자활기업으로 월 5,000포 이상의 양곡을 관내 저소득계층에 전달하며, 저소득층 자립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송하진 대표는“도움받은 만큼 훗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자들은 매 순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강한 자립·자활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유한회사 모아’(대표 최영우)는 2004년 3월에 설립돼 어려운 상황에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사업 위주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2023년 우수 자활기업 공모’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집에 대한 어르신의 기억을 컨텐츠로 한‘밀양 고(古)함(含)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 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지역 사회복지와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는 등 지역 자활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
시장진입형, 사회서비스형, 자활기업 사업단 외에도 자활인턴 사원으로 일하며 기술 경력을 쌓은 후 취업해 자활을 도모하는 취업 유도형 자활근로 사업인‘자활 도우미’와 자활을 위한 기본 지식과 소양을 익히는 사전 단계인‘게이트웨이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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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활근로 사업 대상 및 근무 조건
자활근로 사업 참여 대상은 자활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생계급여를 받는 조건부 수급자, 일반수급자,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차 상위자다. 대상자는 3개월 동안 게이트웨이 과정에서 교육 및 실습을 마친 후 적성에 맞는 사업단에 참여할 수 있다.
자활근로 사업은 1일 8시간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다. 참여 기간은 최장 60개월로 제한하는데 참여자의 자활을 촉진하고 자활근로에 안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자활참여자의 급여는 시장진입형 사업단은 1일 61,930원, 사회서비스형 사업단은 1일 54,200원이다. 이 외 각 사업단의 매출 성과에 따라 별도의 성과급도 받을 수 있다.
◇ 2023년 자활사업 성과
자활사업단의 매출액은 2022년에 10억원, 2023년에는 그보다 8%가 상승한 10억 9천만원을 달성해 자활근로 참여자들이 자립성과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근로의욕이 고취되고 자활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한국자활복지개발원 및 경남광역지역자활센터 공모사업 선정, 기능보강 사업 등으로 센터 내 쉼터 조성, 누수공사, 시설하우스 자동개폐기 설치,‘cafe 밀양’사업장 확장 등 쾌적한 근무 환경 제공에 따른 만족도 증가와 작업능률 향상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그 외에도 근로소득이 있는 저소득층의 근로의욕 증진과 자립 지원을 위해 근로자 적립금의 일정 비율을 정부지원금으로 지원하는‘자산형성 지원사업’에 90여 명의 참여자가 가입해 저소득층 근로의욕 증진 및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자활센터는 농협 등 관내 여러 기관과 업무 협약을 하는 등 민·관 네트워크를 강화해 취업, 창업 지원 및 건강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자활사업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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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나아갈 길
자활센터는 올해도 지역 특색을 살린 사업단 신설을 통한‘밀양형 자활사업’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 선진기관 벤치마킹, 워크숍, 민관협력 간담회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종근 센터장은“자활센터가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의 자립·자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자활사업을 수행하는 핵심인프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병구 밀양시장은“지역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과 여러 자활사업을 모범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자활센터 종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시는 자활센터가 추진하는 밀양형 자활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저소득 주민이 경제적으로 자립·자활해 독립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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