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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中 '내수 진작'에도 車판매↓…"소비자들 실업·소득불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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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국내판매 작년대비 2.9%↓…'관세폭탄' 리스크 속 수출은 23.9%↑

연합뉴스

수출 기다리고 있는 중국 BYD 자동차들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연초부터 경제 회복을 위한 자동차 등 소비재 내수 진작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가운데, 자동차 국내 판매량 상승세가 호조를 보인 수출과 달리 최근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 14일 발표한 월간 자동차 판매량 통계에서 5월 중국 국내에서 193만6천대가 팔려 작년 5월 대비 2.9% 줄었다는 집계치를 공개했다.

올해 5월 중국 국내 승용차·상용차 판매는 모두 하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167만8천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전통 내연기관 승용차의 국내 판매량은 총 86만3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28만대(24.5%) 줄었다.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9만9천대로 9% 감소했다.

1∼5월 중국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918만7천대로 작년 대비 3.7% 많은 것을 고려하면 판매 추이가 최근 들어 꺾였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줄어든 반면 올해 5월 수출은 총 48만1천대로 작년 5월 대비 23.9% 늘었고, 이 중 승용차는 총 39만7천대로 작년 대비 22.1% 증가했다.

1∼5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 총량은 230만8천대(승용차 193만7천대·상용차 37만2천대)로 작년보다 31.3% 증가(승용차 +32%·상용차 +27.9%)했다.

올해 5개월 동안 전통 내연기관차 수출량은 178만9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5% 늘었고,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51만9천대로 13.7% 증가했다. 다만 최근 미국·유럽연합(EU)의 '관세 폭탄' 대상이 된 신에너지차 수출은 4월(전년 대비 -8.6%)과 5월(전년 대비 -13.3%) 모두 줄었다.

CAAM은 "재정부가 구형 자동차 폐차·갱신 특별 자금을 하달했고, 이미 30곳 이상의 성(省)·시(市)가 지방 보조금 정책을 내놨으며, 국무원은 지역별 신에너지차 구매 제한을 점진적으로 취소해 신에너지차 통행 등 지원 정책을 이행하라고 했다"면서 "자동차시장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CAAM은 "자동차시장 내수 성장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데다 국제무역 보호주의 상황이 여전히 준엄해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 운영이 비교적 큰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효과적인 정책을 취해 업계의 안정적 발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낙관'을 앞세운 CAAM과 달리 차이신은 "현재 국내 소비가 전반적으로 침체됐다"며 국제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평가를 인용했다.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자 사이에 다층적 불안이 있다며 실업과 소득 불안정, 자산 감소, 부채 증가, 부양 부담 증가 등이 소비 기대감을 분명히 위축시켰다고 지적한 바 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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