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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대만, 내년 국방예산 편성 개시…무인기·차세대호위함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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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력 증강 위한 4개 프로젝트 중점 추진

연합뉴스

대만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 텅윈(MU1811)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으로부터 강한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무인기(드론) 구매와 차세대 호위함 건조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국방예산 편성에 나섰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대만 국방부가 내년도 육해공 3군 예산과 관련해 행정원과 협의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국방부가 행정원의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에 C-130 수송기의 성능 개선, 대만산 공격용 대형 드론 '텅윈-2형'(MU1812) 구매·양산 프로젝트, 6천t급 차세대 미사일 호위함 건조, 예비군지휘부 배치용 정찰 드론 구매 등 군 전력 증강을 위한 4개 항목의 프로젝트를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우선 공군에 100억대만달러(약 4천287억원)를 투입해 C-130H 수송기 19대와 C-130HE 전자작전기 1대 등의 기체 구조 강화, 항전 장비 업데이트 등 전반적인 성능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에 모든 평가 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공식적으로 마친 대만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 텅윈-2형이 적의 목표에 대한 정찰과 타격이 동시에 가능한 작전 성능을 충족함에 따라 2025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시 상황에서 예비군 동원훈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 예하 예비군 지휘부가 2025년부터 예산 7억2천417만1천 대만달러(약 310억원)를 투입해 부대 전체의 전투력 향상을 위한 소형 드론 85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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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 예비군 지휘부
[촬영 김철문]


다른 소식통은 소형 이지스함급인 차세대 4천500t 미사일 호위함 건조 프로젝트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25년 관련 설계 계약을 마치고 2026년부터 건조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군은 배수량을 4천500t급에서 6천t급으로 늘린 호위함 6척에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AN/SPY-7'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와 '대만판 사드'인 톈궁-3 미사일의 함정용 버전인 하이궁-3 미사일로 구성된 화양 수직발사시스템을 배치해 다양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톈궁-3 미사일은 유사시 중국에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대만이 자체 개발한 고고도 대공 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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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
[촬영 김철문]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 참모본부 통신전자정보참모차장실은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육군이 방어 능력 향상을 위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합동 지휘 시스템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모본부는 미국산 하이마스와 '슝펑-2E' 미사일 등을 전략무기로 간주해 전시에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슝펑-2E'는 최대 사거리가 1천200㎞에 이르는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중국 싼샤(三峽)댐까지 타격할 수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6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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