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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현대차, 세계 3대 시장 인도에서 사상 최대 규모 IPO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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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서 제출
최대 4조1,000여억원 조달 예측...인도 사상 최대 IPO
"생산 능력 증설 등에 사용될 전망"
한국일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월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현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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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15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인도 역대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대차는 조달한 자금을 인도 시장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전날 SEBI에 낸 신청서에서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 주 중 최대 1억4,200만 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현대차가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내놓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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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1,670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로, 지금까지 인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 IPO는 2022년 약 25억 달러(약 3조4,725억 원)를 조달한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장이었다.

1996년 처음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매출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도 있다.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도에서 연간 150만 대 생산 능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도는 연간 약 500만 대 자동차가 판매되는 시장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국가로 올라섰다.

업계는 현대차가 조달한 자금이 인도 법인 생산 능력 증설을 위해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투자해 인도 내 생산 능력을 올리고 전기차 제품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조성 등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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