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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뚝배기 라면에 ‘보헤미안 랩소디’ 연주… 중앙亞 3국, 尹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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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국견 2마리

검역 마치고 내일 한국 도착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 이터널시티에서 공연자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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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새벽 5박 7일간의 중앙아시아 3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3국에선 윤 대통령 부부와 한국을 배려해 최정상급 의전(儀典)을 선보였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마지막 방문지인 우즈베크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했다. 그런데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대통령이 동행해 주요 유적지를 직접 소개했다고 한다. 이후 열린 국빈 오찬에선 예정에 없던 뚝배기 라면이 테이블에 올라왔다. 지난 10일 시작된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서 한식 요리를 많이 접하지 못한 윤 대통령을 배려한 메뉴였다.

우크베크 국빈 만찬에선 윤 대통령이 학창 시절 좋아한 노래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연주됐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만찬을 준비하면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 음악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내라고 지시해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좋아하던 노래 두 곡이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인데 우즈베크에서 먼저 알고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선 우즈베크 국립 오케스트라 반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 ‘만남’ 등 한국 가요도 연주됐다.

우즈베크는 김건희 여사를 위해서는 맞춤 전통 의상을 준비했다. 의상 디자이너인 우즈베크 영부인의 조카가 직접 디자인하고, 전통 공예 작가들이 자수를 놓아서 완성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때 국견(國犬) ‘알라바이’ 2마리를 선물받았다.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알라바이를 혈통증명서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하면서 “윤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면 강아지들이 먼저 와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다만 검역 등 절차 때문에 알라바이 한국 도착은 18일로 늦춰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할 때 최고지도자 내외가 4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공항으로 환송 나와 대통령기가 이륙할 때까지 계속 한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어줬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카자흐스탄에서 우즈베크로 출국할 때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공항으로 직접 환송을 나왔는데 토카예프 대통령이 철갑상어 요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해 즉석 오찬도 이뤄졌다고 한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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