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재명 "국민의힘, 정부에 '국회 업무보고 거부' 지침 보냈단 얘기 있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 부처에 국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는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여당 의원총회에 기재부 차관이 참석했을뿐 아니라 급조한 국민의힘 자체 특위에도 7개 부처 차관이 줄줄이 배석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학교도 안 가는 학생이 따로 선생님을 불러 자기 집에서 공부하자고 우기는 격인데 말이 되는 것이냐.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헌법도 국회법도 무시하며 오로지 용산법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야당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항의하며 의사일정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집권여당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국회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우며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속히 국회 자리로 되돌아 와 책임과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총선 민심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불통을 더 강화하고 있다"며 "국회는 국민이 뽑은 대표다. 용산이 아니라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이 끝난지 벌써 두 달이 넘었고 민생 현안은 산적해있다.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고 했다.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보이콧하고 자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야당을 향해 "집권여당이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짝퉁 상임위'나 붙잡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고 애처롭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식 상임위는 거부하면서 무슨 무슨 특위라는 이름에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불법과 무노동도 모자라서 짝퉁까지 좋아하는 국회의원과 정당을 우리 국민이 용납할 것이라 믿는다면 큰 오산이자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일하기 싫다고 남들도 일하지 못하게 방해하겠다는 심보인데, 일하기 싫어하면서 권력은 왜 잡았고 국회의원은 왜 하는가"라면서 "어린아이처럼 징징대지 말고 집권 여당답게 얼른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이날 본회의를 열고 남은 상임위원회 배분 등 제22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17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해 달라"며 "국민의힘의 거부로 원구성이 지체되면서 시급한 현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해 유전 발표 이후 숱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만 살펴봐야 할 산자위도, 남북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 사안을 다룰 국방위도 구성되지 않았다"며 "계속 원구성을 한가하게 미룰 상황이 아닌 만큼,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우 의장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