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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미 LA서 대형 산불 발생, 주민 1200명 대피…불길 진압은 2%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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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이를 진압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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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주민 1200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7분쯤 LA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5번 고속도로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최대 시속 48km의 강풍을 타고 확산했으며 이날 오후 기준으로 1만2200에이커(약 50㎢)를 면적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은 약 2%밖에 진화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불길은 피라미드 호수를 향해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가 건물 2채가 불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지금까지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 등산을 갔던 몇몇 사람들이 당국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은 산불 위험 지역인 헝그리 밸리에서 주민 1200명을 대피시키고 피라미드 호를 폐쇄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공중급유기 승무원 등을 포함해 약 400여명이 화재진압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헬기 등도 동원됐으나 짙은 연기로 시야가 제한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켄이치 해스켓 LA 카운티 소방국 과장은 "무더운 날씨와 가파른 지형,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이 불씨를 날리고 있다"며 "소방관들은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NSW)은 "습도가 낮고 시속 80km 정도의 돌풍이 계속 예상되며 특히 밤 시간대 바람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NSW는 캘리포니아주뿐 아니라 애리조나주 북동부와 유타주 남동부, 뉴멕시코주 서부 일부 지역도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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