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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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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크리에이터 지원 강화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이유는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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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립, 크리에이터 2500명 모집

치지직에 이어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위한 시스템 확보

오리지널 숏폼 플랫폼 '틱톡' 방향 유사

쇼핑 서비스 후 틱톡 압도적 구매 전환 확인 된 전례 있어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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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콘텐츠' 경쟁력에 승부수를 걸었다.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숏폼 플랫폼 '클립'과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검색엔진 점유율이 떨어지는 중 콘텐츠를 이용자 록인(Lock-In) 전략으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메트로경제> 의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가 숏폼 및 스트리밍 플랫폼 크리에이터 확보를 위해 수익 창출 시스템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네이버는 다음달 9일까지 올 하반기 활동할 '클립 크리에이터' 2500명을 모집한다. 월 10개 이상 숏폼 콘텐츠를 업로드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0만원을 지급하는 등, 활동 성과에 따른 어워즈,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상반기 대비 창작자 혜택과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해 총 25억 원 상당 규모로 마련했다.

네이버 클립(Clip) 김아영 리더는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숏폼 서비스 특성상 다양성과 전문성이 풍부한 창작자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클립은 클립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숏폼 제작부터 채널 성장, 수익 창출, 브랜드 제휴까지 창작자에게 필요한 지원과 혜택을 다각도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클립은 네이버의 숏폼 콘텐츠 플랫폼으로, 지난해 숏폼 관련 서비스를 모두 모아 '클립'으로 새롭게 론칭했다. 타사의 숏폼 서비스와 달리 네이버 내 쇼핑, 예약 등 서비스와 긴밀히 연계했다.

네이버 클립뿐 아니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또한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네이버는 지난 13일부터 치지직 내에 중간 광고를 도입하고 스트리머와 수익을 배분하기로 했다. 현행 라이브·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재생 전 광고에 더불어 시청 도중에도 광고를 넣겠다는 방침이다. 재생 전 광고와 동일한 기준에 따라 스트리머에게 수익을 배분하며, 프로/파트너 스트리머에는 광고 미루기와 광고 주기 설정을 제공한다.

전 채널의 라이브·VOD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광고제거상품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는 구독 중인 채널에선 재생 전 광고뿐 아니라 중간광고도 보지 않을 수 있다. 채널구독상품 혜택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이용자가 해당 상품을 이용해 광고를 보지 않더라도 스트리머에게 수익은 배분된다.

네이버의 콘텐츠 역량 강화 시도는 네이버 쇼핑 등 타 서비스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클립과 치지직을 론칭하며 특히 네이버 쇼핑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숏폼 콘텐츠와 쇼핑 플랫폼 간 연결은 이미 틱톡이 지난해 시도해 성공 한 전례가 있다.

지난해 초 틱톡은 미국 앱에 온라인 쇼핑 플랫폼 서비스 틱톡 숍(TikTok Shop)을 출시하고, 틱톡이 전액 부담하는 30%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자 영입을 시도했다. 그 결과 Data.ai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는 지난해 11월 500만 명 이상의 틱톡 이용자가 틱톡 숍에서 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시기 아마존 이용자들의 월 아마존 이용 시간은 1.4시간에 불과했으나 틱톡 이용자들의 틱톡 이용 시간은 33시간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초기 충동구매에 치중돼 있었던 틱톡 내 쇼핑 경험도 변화하는 추세다. 베네피트 코스메틱스는 틱톡을 통해 24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해 팬 페스트 마스카라를 출시 후 만 하루 사이 4만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통한 상품 광고는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만을 구매하고자 할 뿐 광고를 무시하기 쉽다"면서 "소비자들은 숏폼 콘텐츠를 '콘텐츠'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광고와 달리 심리적 장벽이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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