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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과밀학교 수요 흡수해 통합 돌봄 제공...기업의 저출생 문제 해결 실천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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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주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의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 개소식. 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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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HTA2024) 공공부문 우수상으로 선정된 케이비(KB)금융의 ‘거점형 늘봄센터’는 시설 부족으로 초등 돌봄 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돌봄 및 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립된 시설이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직접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나선 사례다. 인근 과밀학교의 수요를 흡수하고 맞춤형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맞벌이 가정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평일에는 저녁 8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1시까지 운영되며, 방학 기간에도 운영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 등 교육·문화·음악·체육·정보기술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업 외에도 다양한 취미 활동을 돕는다.

KB금융은 2018년부터 교육부와 협력해, 2022년까지 초등돌봄교실 1648실, 병설유치원 617실 등 총 2265개의 교실을 조성해 부모들의 돌봄 부담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미 경남·제주·인천 지역에서 네 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에는 경북과 경기지역에서 2곳, 내년 중 전남에서 1곳을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KB금융의 거점형 늘봄센터는 돌봄 서비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초등학생 수는 감소하는 반면 초등학교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KB금융이 지원하는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 병설유치원은 기존 초등학교내 빈 교실 등을 활용한다. 상대적으로 조성 비용이 저렴해 부모들의 부담도 적다. 돌봄교실을 친환경 자재와 모서리가 둥근 가구를 설치하는 등 ‘학생 친화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경희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심사위원은 거점형 늘봄센터가 “여성 경력단절, 저출생 극복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부처가 협력한 사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채백련 심사위원은 “저출생 문제 해결의 핵심 지점을 잘 짚어냈고, 공공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위원 hgy421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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