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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원구성' 협상 돌입…與 "협상 아닌 협박" 野 "심각한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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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한 달 넘게 안 된 합의가 뚝딱 되겠나"

추경호 "자기 마음대로 배정 강요하고 으름장"

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논의 등을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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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박소은 한병찬 기자 =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여야 원내대표가 17일 다시 만나 협상에 돌입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과 관련한 협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개원 19일째인데 국회가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있다. 반쪽만 일하고 반쪽은 놀고 있다"며 "한 쪽은 일하자고 하는데 한 쪽은 법을 지키지 말고 일도 하지 말자고 한다. 이걸 정상이라고 여기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건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법을 지키지 않는 상태, 직무를 유기하는 상태를 방치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되면 모양새가 제일 좋겠지만 한 달 넘게 안 된 합의가 급박하게 뚝딱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법정시한이 열흘이나 지났는데 합의할 때까지 원 구성을 늦추자는 건 국회가 일을 하지 말자거나 법을 무시하자는 말로 국민들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와서 법사위를 내놓는다든가 아니면 11개 상임위를 새로 구성하자는 건 시간을 더 끌겠다는 게 아닌지 국민들은 우려한다"며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라도 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시급하게 살펴야 할 민생 현안이 태산처럼 쌓여있다. 6월 임시회 회기 내에 대정부질문도 해야 한다"라며 "우원식 의장께선 내일이라도 본회의를 당장 열어 의원들이 일할 수 있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국회 원 구성 관례를 깡그리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상임위 11개를 구성해 일방적으로 회의 소집해 진행했다"며 "단독 회의를 소집해 일하는 척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협상의 기본은 서로 얻을 것은 얻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뜻을 맞춰나가는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까지 원 구성 협상에서 단 한번도 진정한 협상의 자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과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하나라도 양보하면서 제안한 게 있느냐"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정한 상임위 배정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응하지 않으면 18개 다 가져가겠다는 으름장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라며 "민주당이 오늘 회동에서도 제안에 아무런 대응이 없다면 회동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 의장을 향해서도 "중립적 입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초당적으로,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 그것이 국회법 정신"이라며 "민주당의 논리를 사실상 대변하면서 우리 당과 합의 없이 의사일정도 일방적으로 정하고 중재도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 국회의장 중재 회동에 참여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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