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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日 라인야후·소뱅 나란히 주총…'네이버 지우기' 입장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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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18일·소프트뱅크 21일 주총…네이버 언급 여부 주목

라인페이 日 종료 네이버와 거리두기…7월1일까지 보고서 제출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라인(LINE)야후는 자사 서버가 제 3자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공영 NHK가 27일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 모습. <사진출처=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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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일본 정부 행정지도에 따라 네이버와 자본 관계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주주총회를 나란히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탈(脫) 네이버’ 작업 관련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8일 라인야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이사 신규 선임이다.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 신중호 라인야후 CPO(최고제품책임자)는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는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진다.

업계에서는 라인야후가 주주총회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네이버와 자본관계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라인야후 측은 “주주총회에서 공식 안건 외에는 논의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네이버와 업무위탁 종료 계획 관련 내용은 7월 중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이유로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고 오는 7월 1일 이전 2차 행정조치에 대한 조치사항을 보고하라고 한 바 있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는 28일까지 개선책 실시 상황을 조기 보고하라는 2차 행정권고를 내렸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소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을 64.5% 갖고 있다.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로 변경되며 경영권은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

라인야후는 1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간의 완전한 시스템 분리는 2026년 1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라인야후는 내년 3월, 라인야후 일본 자회사는 2026년 3월까지 네이버와 위탁 업무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총무성은 이같은 재발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지난 4월 2차 행정지도를 내렸다.

소프트뱅크도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경영진들이 네이버와 지분 매각 협상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손정의 회장이 다음 달 열리는 소프트뱅크 연례 주주총회에서 AI(인공지능) 투자 세부 사항을 밝힐 것"이라며 "그동안 알려진 기업 인수 건에 대해서도 확답을 얻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간의 지분 매각 관련 협상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실이 라인야후가 제출할 2차 행정지도 보고서에는 네이버 지분매각 관련 내용이 제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거리두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라인야후는 라인페이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한국 법인 ‘라인비즈플러스’를 청산하고 대만에 모회사를 둔 ‘라인페이플러스’로 관련 사업을 이관했다. 지난해 라인비즈플러스가 분할해 신설한 라인페이플러스는 라인야후 손자회사인 라인페이타이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라인야후는 지난 13일 라인페이 서비스를 일본에서 내년 4월30일까지 순차 종료하고 소프트뱅크가 서비스하는 페이페이에 잔액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라인페이의 대만, 태국 현지 서비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라인야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한 네이버 대신 챗GPT 개발사 오픈AI, 구글 등과 협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오픈AI 거대언어모델(LLM) 'GPT-4'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 등 오픈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지식 공유 서비스 '야후!지혜주머니'의 'AI 답변' 기능에 오픈AI의 챗GPT4 등을 도입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 지분 관계는 주주에게도 중요한 안건이기 때문에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요 안건은 비밀리에 이사회를 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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