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이젠 해법을 얘기해봐”...이재용, 삼성 수뇌부와 반도체·가전 돌파구 모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18일부터 사업부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시점에 열리는 이번 전략회의에는 핵심 경영진이 대거 참석, 부진에 빠진 반도체 가전 등의 사업 전략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앞서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력 강화를 위해 네트워크를 다진 이재용 회장은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이날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의 순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수원사업장 등에서 개최되는 DX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는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주재하며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MX 사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플립6’와 첫 번째 스마트반지 ‘갤럭시링’ 등 웨어러블 기기 등 신제품 판매 전략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다.

DA·VD 사업부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가전과 TV를 앞세운 국내외 판매 확대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열리는 반도체 부문(DS) 회의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최근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파운드리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전례없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하며 쇄신의 고삐를 당겼다.

새 반도체 수장이 된 전영현 부회장이 직접 DS 부문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앤디 재시 아마존 CEO과 만나며 전 부회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 주요 부문 경영진과 동행했다.

매일경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후속 전략을 두고 치열하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문제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자사 HBM 납품을 위해 엔비디아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삼성전자의 HBM도 엔비디아에 납품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에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메타·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만나며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다졌다.

이와 동시에 ‘기술 초경쟁’ 시대에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는 않고 추후 사업전략 등을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