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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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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여름철 수요 증가 기대감’ 4월 말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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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한 달 만에 80달러 돌파

주가 강세·거시경제 상황도 뒷받침

헤럴드경제

지난 2016년 6월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있는 전략석유비축기지.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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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여름철 수요 증가 기대 요인으로 한 달 만에 다시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2.4%(1.88달러) 오른 배럴당 80.3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 만에 80달러를 회복했으며, 지난 4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1.63달러) 상승한 8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4월 말 이후 최고치다.

국제 유가는 여름철 수요 증가 등 하반기 시장 상황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국제 유가는 OPEC+(OPEC플러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하반기 수요 개선에 따른 재고 감소를 점치며 3.9% 상승했다. 주간으로는 4주 만에 첫 상승세다. 계획된 OPEC+의 올해 4분기 증산이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번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가격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삭소 뱅크(Saxo Bank)의 올레 핸슨은 “다음 분기의 강력한 수요 전망, 10월 증산 계획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리라는 사우디의 안심 메시지, 그리고 쿼터 위반에 대한 주목 등이 유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 14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투자자들은 그 전주 매도 움직임에서 벗어나 다시 매수에 나섰다.

주가 상승과 함께 강력한 거시경제적 신호들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만 시사하고 있지만,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낫고 주요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가는 지난 4월 초부터 강한 공급세,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감소, 특히 중국 수요 우려로 하락세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이제 정제 마진과 재고 증가와 관련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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