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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전쟁나면 가장 먼저 투입”…군인대신 정찰부터 전투까지 하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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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4세대 HR-셰르파’ 디자인 공개
현대차와 R&D 협업으로 완성
자율주행 기술에 안전성 갖춰


매일경제

현대로템 4세대 HR-셰르파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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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최신형 다목적 무인 차량인 ‘4세대 HR-셰르파’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지난 14일과 17일 제주도와 대전에서 각각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와 ‘2024 첨단국방산업전’에서 처음으로 4세대 HR-셰르파의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개발한 HR-셰르파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나 정찰, 전투, 부상병·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작전과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 차량이다. 총 4세대에 걸쳐서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군 병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전장 인명 피해 최소화가 우선시되는 추세 속에서 무인화 장비가 떠오르고 있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 무인 차량 개발 사업을 방위사업청에 최초로 제안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 방사청의 다목적 무인 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했고, 1세대부터 4세대에 이르기까지 HR-셰르파 성능 개선을 위한 R&D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후 2021년 6월 국내 최초로 2세대인 시제 차량 2대가 군에 납품된 이래 6개월 간 진행된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군의 긴급 소요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6월과 9월에는 연합·합동 화력 격멸훈련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목적 무인차량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으로부터 실전 피드백을 받아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되도록 개선이 이뤄졌다.

4세대 HR-셰르파는 현대차그룹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탄생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등 기술력과 내구성과 안전성, 디자인 등 기본에 충실한 차량 제조 기술들이 HR-셰르파에 그대로 이식되도록 전사적 역량이 집중됐다.

HR-셰르파의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고대 그리스 중장보병 전투대형이자 당대 최고의 수비 전술로 불리던 ‘팔랑크스’에서 착안했다. 압도적 규모의 페르시아군을 제압할 때 사용되던 팔랑크스는 밀집대형으로 배치된 보병들이 방패로 견고한 벽을 치고 장창으로 적군을 내리찍어 공격하는 전술을 말한다.

차량 상부에 탑재된 원격사격통제체제(RCWS)의 총구는 팔랑크스 전술에서 적을 제압하던 용맹한 장창처럼 정면을 향하고 있다. 차체는 바다거북의 등껍질처럼 견고하고 강인한 인상을 주면서도 곳곳에 매끄러운 유선형 마감이 돋보이는 입체적 디자인이 강조됐다.

임무 시 엄폐에 유리할 수 있도록 전고(전체 차량 높이)를 낮춰 험한 야지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지상고(지면부터 차량 바닥면 높이)는 높여 장애물 극복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

럭비선수 헬멧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텍션 가드’는 차량의 내구성을 향상해 최적화된 기본 임무 수행 능력은 물론 외부 충격을 흡수해 안전한 환자 이송과 물자 보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6륜으로 구성된 독립 구동 바퀴에는 그리스 중장보병의 갑옷을 연상시키는 커버를 적용해 디자인 통일감을 살리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바퀴 상단 머드 가드도 지반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차체 오염을 최소화하고 구동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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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4세대 HR-셰르파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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