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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김준혁, 이화여대 고소에 반박…근거로 '미군 보고서' 원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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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CIC보고서 663~665쪽/김준혁 의원실 별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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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유제니 기자 = 이화여대가 과거 '이대생 성상납' 발언을 문제 삼아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김 의원 측이 적극 반박에 나섰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김 의원이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활란 초대 총장에 대해 "미 군정기 이대생들을 미군 장교에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18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화학당은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으며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이날 오후 김준혁 의원실은 미 군정 시기 김활란 이대 전 총장이 운영했던 '낙랑클럽'에 대한 미군 방첩대(CIC) 기밀 문서의 원문을 공개하며 "일부는 공식 매춘부로 활동했던 기록이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940~50년대 양대 정보기관 중 하나인 미군 방첩대 정보보고서에 내용이 담겨 있는 만큼,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동문들의 이름을 앞세운 정치 공세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화학당은 역사학자로서 근거를 토대로 몇 년 전 발언한 내용을 빌미 삼아, 불순한 의도로 선량한 동문을 이용해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996년 중앙일보 현대사연구소가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발간한 '현대사자료청서1'에 담긴 미군 방첩대 정보보고서 원문을 첨부했다. 기록에는 김 전 총장이 이승만 대통령 지원 아래 운영했던 '낙랑클럽'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이 공개한 기록에는 "이 단체의 회원은 주로 이화여대를 졸업한, 잘 교육된 여성들로 매력적이고 영어를 할 줄 아는, 기량이 뛰어난 호스티스들(hostesses)로 한정됐다"는 대목이 담겼다.

또 "(중략) 정부 고위 공무원으로부터 추천서와 소개서를 받고,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 공무원에게 사업 및 정치적 목적으로 식사를 대접하는 수단으로 낙랑클럽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적혔다.

특히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얻은 사실일 수 있는 첩보'를 의미하는 'C-3'란에는 "몇몇 호스티스들은 접대의 일환으로 공식 매춘부(公娼·관청의 허가를 받고 매음 행위를 하는 여자) 역할로서 손님들과 동거를 하는 데까지 업무가 확대됐다는 주장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과거 유튜브를 통해 했던 발언들은 이화여대생 전체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상처를 주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김활란이라는 인물의 친일 반민족 행위에 관한 내용을 다룬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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