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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시위와 파업

황보라 "파업으로 무통 못 맞아"... 의협 "명백한 허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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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술 과정서 피해 주장에
의협은 "그땐 파업 없었다" 반박
한국일보

배우 황보라씨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해 의료계 파업으로 무통주사 없이 아들을 제왕절개로 출산해야 했다며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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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들을 출산한 배우 황보라가 의료계 파업으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황씨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해 제왕절개 수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아플 때 사용하는 '페인버스터(국소 마취제)'라는 게 있는데 나에게는 페인버스터를 안 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제왕절개가) 너무 아팠다. 무통주사(진통제)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 날 미친 듯이 아팠다"며 "누가 칼로 배를 찢어서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알아보니 의료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그걸(통증)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니 좀 낫더라. 지금 의외로 상처가 크다"라고 말했다.

의협은 즉각 반박했다. 의협은 18일 "황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5월에는 의사파업이 없었기 때문에 파업으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히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시행하는 시술인데, 황씨가 의사가 없어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의협의 요구에 따라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의협은 황씨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한 언론도 거론하며 "의사를 악마화하고 잘못된 여론을 선동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황씨는 지난해 11월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의 김영훈 대표와 결혼했다. 김 대표는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자 영화배우 하정우의 동생이다. 황씨 부부는 시험관 시술을 네 차례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해 출산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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