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에 동네병원 헛걸음 속출…불매운동 목소리도

[뉴스리뷰]

[앵커]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하루 휴진한 일부 동네병원들이 꽤 있었는데요.

이를 모른 채 온 환자들은 병원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휴진 병원을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선홍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북새통을 이뤄야 할 소아과 앞이 모처럼 한산합니다.

내부는 불이 꺼져있고, 굳게 닫힌 문 뒤에는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기침이 심한 손자를 데리고 병원에 온 할머니는 다른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황정임 / 서울 종로구> "대학병원도 다 닫았다 그러고. 이대로 애를 그냥 방치해갖고 내버려둬야 되나 어떻게 해야 되나. 이거 죽으라는 것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심한 거 같아."

또 다른 병원 앞입니다.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휴진 안내문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때문이라는 구체적인 이유가 담겼습니다.

집회가 오후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오전 진료만 하는 병원들도 있었습니다.

<동네병원 직원> "(오늘 오후에 진료하나요?) 아니요. 오늘 안해요. (파업 때문에 안 하는 건가요?) 네."

휴진 소식을 듣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이렇게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최순영 / 서울 성북구> "고지혈증이 있어서 고지혈증 약 타러 왔는데…지금 와서 보니까 이게 휴진이 됐네."

비록 일부 동네 병원만 휴진에 동참했지만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휴진하거나 단축 진료하는 병원들에 대한 비판 글이 올라왔고, 해당 병원 리스트가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또 환자 피해 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시민단체에는 관련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권혁준]

#의대증원 #휴진 #진료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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